깔끔한 한 끼 광화문 국밥
엄청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
회사가 너무 바빠서 퇴근하고도 다른 거 할 기운이 별로 없었다.
요즘 시기에 회사가 바쁜 건 감사할 일인 것 같지만 힘들었다.
아무튼, 그래도 가끔 저녁 외식, 주말 외식을 했다.
지지난주엔가 갔던 평일 저녁의 광화문 국밥.
내가 좋아하는 집.
광화문에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동남아음식 등 다양한 음식점이 많은데 언제 선택해도 늘 만족스러운 국밥.
광화문 국밥.
박찬일 쉐프가 만든 식당이라 맨 처음 생겼을 때부터 핫했던 집.
한식 쉐프는 아니지만 국밥도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
지금은 다른 지점도 생긴 것 같은데 광화문점이 본점.
동화면세점 뒤편에 위치해 있다.
지도를 보고 가지 않으면 처음엔 어디야 싶을 위치.
아주 큰 주차장을 지나면 광화문 국밥이 있다.

미쉐린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집.
나는 앞에서 친구가 오면 같이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들어갔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장은 엄청 넓어서 차를 가지고 오기도 좋겠지만 광화문국밥과는 별도이므로 유료로 이용해야한다.
월-토까지만 열고 일요일은 휴무.

영업시간은 월-금은 11:30-22:00인데 14:30-17:30 세 시간은 브레이크타임.
냉면은 20:30 마감하고 다른 메뉴 주문은 21:00 마감.
토요일 및 공휴일엔 오픈 시간은 같고 마감이 21시.
브레이크타임도 14:30-17:00고 주문 마감은 20:00.

메뉴는 이렇게.
냉면도 맛있다고 하는데 먹어본 적이 없고 항상 국밥.
저염명란오이무침은 술안주같은데 술을 드시는 분들도 꽤 계셔서 잘 나가려나 싶다.
이날은 국밥2그릇에 피순대 주문.

기본찬으로는 깍두기, 오징어젓갈, 자른 고추와 마늘 쌈장이 나온다.
오징어젓갈이 있어서 너무 좋음.
김치를 안 먹는 내게는 이런 맑은 국물 요리를 먹을 때 젓갈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나는 순대국도 국밥도 먹을 때 다진고추를 넣어서 칼칼하게 먹는걸 좋아한다.
광화문국밥에도 따로 요청하면 다진 고추를 내어주신다.
자리마다 새우젓이랑 후추가 있으니 취향껏 넣어 먹기.


다진 쪽파인지가 가득 올라가있고 고기도 많이 많이 들어있는 광화문 국밥.
일반 국밥이랑은 좀 달라서 먹는 법도 여기저기 써있다.
광화문 국밥 드시는 법.
광화문 국밥은 다른 잡부위 없이 흑돼지 살코기로 깊은 맛을 냅니다.
소금 간이 적당히 되어 있습니다. 간을 보고 새우젓을 조금 넣으세요.
다데기는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넣으신다면, 절반쯤 드신 후 넣어주세요.
원래 다데기보다는 다진 매운 고추를 선호하는 나는 다데기를 넣어 먹어본 적은 없다.
새우젓도 추가로 넣지 않고 오징어젓갈로 간 맞춰서 먹는게 내 스타일.

그리고 처음으로 시켜본 피순대.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엄청 비싼거 아닌가 싶다.
16개 나오는데 15,000원....
20개였고 먹었을 수도 있는데 하나 먹고 찍은 것 같다.
하나에 천 원 조금 안하는 수준이니 비싸긴 비싸다.
근데 엄청 부드럽고 냄새 없이 맛있긴하다.
쌈장이나 새우젓 찍어서 먹기.
보통 국밥으로 한 그릇만 먹어도 배가 불러서 순대까지 시켜 먹진 않아도 된다.
이날은 그냥 한 번 시켜봤던 것.
광화문 근처에서 맛있게, 꽉 찬 한 그릇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특히 요며칠 해는 따뜻한데 바람이 너무 차서 추웠는데 이런 날씨에 딱이다.
자리도 꽤 넓은 편이라 대기가 있다고 해도 금방 먹을 수 있다.
음식이 나오는 데도 금방이고 다들 금방 먹고 일어나니까.
이번 여름엔 냉면도 한 번 먹어볼까 싶다.
통돼지갈비수육도 새로 나왔는데 평일 저녁에만 판매한다.
어떤 느낌이려나, 이것도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