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쌉 만들기 -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 백종원 레시피

남동글 2020. 3. 30. 22:16

태국 음식을 좋아한다.
태국을 좋아하니까 자연스레 태국 음식도 좋아하게 됐다.
첫 방콕 여행 때 외워간 “마이싸이팍치(고수 빼주세요)”를 주문 전에 말하는 걸 계속 까먹는 바람에 그냥 먹다보니 익숙해졌다.
그렇다고 고수를 잔뜩 넣어먹는다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똠얌도 원래 새콤한 맛을 안 좋아하는 내게 별로인 음식이었는데 점점 괜찮아지고 있고(그러나 한국스타일 똠얌이 더 좋아...)
솜땀도 식감이 싫어서 안 좋아했었는데 이제 완전 좋다!
무쌉은 그냥 맛있다.
돼지고기를 볶아 넣었으니 맛 없기도 쉽지 않다.
서촌에 알로이 막막 무쌉(돼지고기덮밥)도 맛있는데
간 돼지고기 요리가 뭐가 있나 찾다가 백종원이 맛남의 광장에 나와 소개한 무쌉 레시피가 있어서 주말에 만들어봤다.

재료는 간단
홍고추, 청양고추 각2개, 마늘 한 줌, 식용유, 간돼지고기, 시금치, 밥, 계란
소스는 진간장1, 설탕1, 굴소스1, 액젓1, 물3
피쉬소스가 있으면 액젓보단 피쉬소스를 사용하고 액젓은 까나리 액젓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집에 멸치액젓밖에 없어서 멸치액젓을 사용했더니 태국느낌이 좀 아쉬웠다.
저 재료중에서도 홍고추는 사실 색깔 내기라는 엄마의 말에 따라 패쓰하고 청양고추3에 마늘 한 줌으로 사용했다.
대신 색이 너무 없어서 밋밋하니 빨간 파프리카를 사용했다.

 

만드는 것도 간단하다.
청양고추+마늘을 굵게 갈아준다.
믹서기를 사용해도 되는데 집에 차퍼라는 도구가 있어서 사용.
그리고 돼지고기는 간 돼지고기를 준비.
나는 안심을 집에서 차퍼로 다져줬다. (엄마가)

1. 기름 두르고 갈아둔 청양고추+마늘 넣어 볶다가 익어갈 쯤
2. 돼지고기 투하!
나는 중간에 색깔이 너무 밋밋하다는 엄마의 말에 파프리카 추가!!
3. 양념장 넣어주기(아까 섞어둔 것)
4. 고기가 익어가면 시금치 넣어주기.
시금치는 너무 많은거 아니야?라고 겁먹지 말기.
숨 죽으면 진짜 얼마 안된다.
넣으면서 많을까 했는데 다 만들고 보니 너무 시금치 적었던 것 같아서 아쉬웠다.
5. 밥 위에 1-4번 올리기
6. 계란후라이 기름에 튀기듯이 해서 그 위에 올려주기.
계란후라이를 기름에 튀기듯 하는 게 태국 스타일.

매콤하니 맛있는, 시금치도 잔뜩 먹을 수 있는 한 그릇 음식 완성.
원래 반찬 이것저것 집어 먹는 것보다 그냥 한 그릇 음식을 좋아해서 이것도 너무 좋았다.
재료를 좀 넉넉히 준비해두면 또 먹고 싶을 때 금방 해서 먹을 수 있다.
나도 사실 토요일엔 엄마가 다 해주셨는데....
(내가 하면 더 오래 걸린다고 귀찮으니 나오라고 하셔서)
다음 날 혼자 1인분 해먹는데 엄청 간단하게 금방 했다.

매콤한 것 좋아하는 분들은 특히 더 좋아할 것 같다.
고추의 매운맛!!

나는 피쉬소스 맛 좋아해서 액젓을 좀 더 넣어도 좋겠다 싶고.
다음엔 시금치 더 많이!!! 넣어서 해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