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는 나의 헤어템 소개 - 머리숱과 머릿결을 위함.
내가 왜 별거 없는 헤어템을 소개하는지,
헤어템 소개에 앞서 나의 이야기.
1.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머리 숱이 많다.
언니가 엄마 아빠 머리숱 유전자를 다 가지고 태어났는지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까맣게 나서 아주 예뻤단다.
4년 뒤에 태어난 나는 그 유전자를 별로 못 챙겨서 나왔는지, 언니가 다 챙겨서 더 챙길게 없었는지 머리 숱이 너무 없어서 엄마는 머리 많이 나라고 어릴 때 빡빡이로 밀었단다. 엄마는 엄마의 이 선택으로 그나마 내 머리숱이 이런거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없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무튼! 나는 머리숱이 딱보기에 없거나 탈모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풍성하지도 않고 모발이 얇다.
그래서 머리숱에 좀 신경이 쓰인다. 역시 머리숱은 풍성하고 봐야하니까.
2.
나이를 먹을수록 어떤 옷을 입냐도 중요하지만 옷에 주름이 더 신경쓰인다. 같은 맥락이라고 봐도 될 지 모르겠는데 어느순간부터 머릿결이 헤어스타일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보다 중요할지도.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 머릿결에 신경 쓴 머리가 예쁘다. 미용실을 자주 가도 머리가 개털이면 안예쁘다.
그래서 어느 순간 머릿결에 신경이 쓰인다. 역시 머릿결은 비단결이고 봐야지.
근데 나는 체질이 게으름뱅이. 편식쟁이. 꾸준함을 늘 꿈꾸지만 항상 꿈만 꾸는 아이.
서리태콩물을 먹어라!
한 병 마시면 못 마시겠다. 지겹다.
헤어팩을 어떻게하구 대충 말리구 드라이기로 열을 가하고 어쩌구저쩌구.... 귀차나.... 한 번 했더니 더는 못하겠어!!
거기에 당장 효과도 안 보여!! (당연하지, 꾸준히 해야 보이지....)
그런 내가 그냥 꾸준히 쓰는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이 포스팅은 처음엔 욕실템 소개로 생각했다가 헤어템은 따로 빼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욕실헤어템과 내방헤어템 두 카테고리로 소개한다.
*욕실헤어템 - 르네휘테르샴푸, 마스크, 쿤달헤어팩, 탱글티져

르네휘테르 포티샤
나의 머리숱을 지키려고 쓰는 제품. 워낙 유명한 제품인데 이 제품이 탈모?에 좋은 줄 몰랐다. 그냥 비싼 제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몇 년 전에 친한 언니의 소개로 쓰기 시작. 그 언니가 자기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어머니 머리숱이 너무 풍성하셔서 여쭤봤더니 이 제품을 아주 오래 꾸준히 쓰셨다고. 그래서 언니도 쓰기 시작하고 나도 속는 셈치고 시작.
처음엔 잘 모르겠었는데 몇 주? 몇 달 지나니 잔머리가 엄청 올라왔다. 포티샤가 두피강화샴푸라는 것 같은데 머리도 났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확실히 덜 빠진다. 지금 3년 이상 쓰고 있는 거 같은데 계속 머리카락이 적게 빠진다.
예전에도 탈모샴푸 써봤지만 처음엔 덜 빠지다가 나중엔 다시 원래대로 빠지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건 머리숱이 갑자기 엄청 많아지고 이런 건 아니어도 머리가 덜 빠지는 건 꾸준히 느끼고 있다. 나는 것만큼 안빠지는 것도 중요하니까!
가격이 싸지는 않아서 늘 면세찬스로 샀었는데 면세점 갈 일이 당분간 없을 것 같아서 다 떨어져서 그냥 네이버쇼핑 르네휘테르 공식홈에서 구매했다. 계속 쓰는 거라 600ml 듀오세트로 구매.
르네휘테르 까리떼 헤어마스크
머릿결을 위한 제품. 근데 사놓고 꾸준히 안 쓰고 되게 가끔 써서 사실 잘 모르겠다. 가격도 비싸고. 재구매의사 없다. 하고나서 바로 효과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라서. 록시땅 헤어마스크 쓰는게 나을 듯.
쿤달 트리트먼트 클린솝
짐승용량에 가격도 착하다. 성분도 좋다고 유명한 제품. 무엇보다 향으로 유명한 것 같다. 샴푸랑 트리트먼트를 같은 향으로 사용하면 향이 진짜 오래가고 좋다. 예전에 MT 갔을 때 아침에 남사친이 아침부터 향수 뿌렸냐고 향 뭐냐고 왜이렇게 좋냐고 했다. 샴푸+트리트먼트 조합은 향이 진짜 많이 나는 것 같다. 나는 그중에서도 클린솝을 좋아한다. 베이비파우더가 향이 더 센거같은데 그냥 내 취향은 클린솝. 매일 사용하는 제품.
탱글티저
탱글티저는 한 7-8년 전에 산 빗을 아직도 사용중이다. 그래도 되겠지? 빗에 유통기한 있는 건 아니니까...? 언니가 생일선물로 사달랬는데 나 돈 없을 때라 언니만 사주면서 나도 사고 싶다하니까 엄마가 내꺼 사준 그 아이 그대로 사용중. 다른 디자인, 다른 색도 사고 싶었는데 그냥 제일 싼 거로 주문했던 기억이다.
탱글티저는 젖은 모발에 사용 가능하고 샴푸 후나 드라이 후에 가볍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머릿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머리 자주 빗어주면 두피&모발에 좋다는 것 같은데 그것마저 귀찮아하는 나는 샴푸 전에 엉켜있는 머리 한 번 빗어주는 용도로 사용 중. 하루 1분만 투자해봐야겠다.
이번엔 샴푸 후에 방에 와서 사용하는 아이템.
내 방 헤어템 - 아베다우든패들브러쉬, 아베다비컬리, 모로칸오일, 다이슨슈퍼소닉(드라이기)

아베다우든패들브러쉬
이건 친구 추천으로 구매. 면세점에서 사서 좀 싸게 샀는데도 비쌌다. 그래도 빗은 한 번 사면 오래쓰니까 하는 생각으로 산 것 같다. 탱글티저보다 두피에 자극이 덜 가는 느낌. 요거는 머리 말리기 전이나 머리 말린 후에 사용하는데 빗질도 잘되고 좋다.
이것도 하루 1분 투자하면 비단결같은 머리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냥 하루에 한 번 슥슥 빗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중.
아베다 비컬리
추천하는 컬링에센스. 컬링 에센스 쓰면 다른가? 싶었던 사람이 있다면 쓰세요. 다릅니다. 달라요. 괜히 쓰라는게 아니더라구요.
나는 생머리로 있는 적이 없이 늘 펌을 하는데 미용실에서 맨날 에센스 추천하면 뭔가 장사같고 거기서 사면 바가지 쓰는 거 아닐까 싶어서 써본 적이 없는데 이것도 추천으로 사용하게 됐다.
컬링에센스 사용하면 확실히 컬이 살고 오래간다. 컬이 다 죽었나?? 싶다가도 요거 쓰고 머리 만지면 미용실 가는 날짜 미루게 된다. 향도 좋고 끈적임도 없다.
이거랑 또 유명한게 아모스 컬링에센스인데 그것도 써봤는데 가성비는 아모스지만 향은 비컬리!!! 뭔가 제품력도 비컬리가 더 좋은 느낌.
뭐랄까 회사 갈 땐 아모스 친구 만나는 날엔 비컬리 이런 느낌이다. 가격이 싸진 않고 이것도 면세템으로 추천.
모로칸오일
워낙 유명한 아이. 이전에는 실크테라피 사용했었는데 요거 쓰고 나선 그냥 정착. 좀 더 끈적임이나 광택이 없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냥 잘 쓰구 있다. 머리 막 기름지는거 아니야??? 하는 걱정은 필요 없다. 어차피 두피쪽에 바르는 것도 아니고. 근데 이것도 비싸다. 헤어템들은 왜이렇게 다 비싸. 비싸다 비싸하면서 계속 쓴다. 휴. 이것도 면세추천.

마지막은 다이슨 슈퍼소닉
설명이 필요할까? 일단 엄청 빨리 마른다. 머릿결이 덜 상하는 것 같다. 비싸다. 근데 매일 쓰는 제품이고 전자제품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것 같다. 매일 내 삶을 좀 더 행복하게, 편하게 만들어주니까. 쉽게 고장날 제품도 아니고. 할부로 사서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45만원이라고 생각하고 3년간 혼자 매일 한 번 사용한다고 하면 하루에 410원정도다. 근데 혼자 안 쓰고 가족들이랑 쓰면? 더 싸지는 것. 이렇게 생각하며 충분히 살 수 있다. 사고 싶은 나를 납득시킬 수 있는 가격이 된다. (내가 이래서 과소비....)
아무튼, 여기까지 나의 헤어템들.
욕실에선 르네휘테르 포티샤, 방에선 아베다비컬리랑 슈퍼소닉을 제일로 추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서 더 나빠지지 않도록 조금은 좋아지도록!
지금 머리 한 번 빗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