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도시락을 보는 지인들의 반응은 “이걸 언제 다해? 안 귀찮아? 얼마나걸려?”정도.
내가 도시락을 세 통씩 싸가고 나름 조금씩 변화를 줘서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매일매일 새로운 요리를 해야하거나 새로운 것을 준비해야하면 아마 오래 못할 것이다.
어느 정도는 같은 메뉴를 싸가고, 적당히 엄마에게 부탁도 좀 드리고, 완성품?도 곁들인다.
닭가슴살이라던지, 계란, 떡같은 것들.
그리고 가장 큰 건 밀프렙!
양상추나 루꼴라를 미리 씻고 통돌이 돌려서 물기 빼서 준비해두고
방울토마토나 파프리카를 미리 준비해두는 정도면 한 통은 금방 완료다.
그리고 추가로 가져갈 음식도 밀프렙을 이용하기.
그래서 지지난 주에 실컷 먹은 두부참치스테이크와 푸실리 냉파스타 준비법 포스팅.
꼭 필요한 재료는 두부, 참치, 계란정도.
그리고 집에 있는 채소 야금야금 꺼내기.
남은 채소가 많다면 냉장고파먹기로도 좋은 메뉴같다.
나는 브로콜리, 대파, 당근, 양파 그리고 칼칼하게 먹으려고 매운고추.
두부는 물기를 다 빼주고, 참치는 기름을 빼서 준비하기.
채소는 다 잘게 다져준 후에 계란 깨서 넣고 다 섞는다.
반죽이 완성되면 동글동글 빚어서 납작하게 누르고 기름 두른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
간단하다.
두부 한 모, 참치 한 캔, 계란 두 개, 야채 넣고 하니 주먹만한 사이즈로 11개정도 나왔다.
칠리소스나 케찹을 찍어 먹어도 맛있겠지만 양파 간장을 준비했다.
설탕,진간장,굴소스,액젓을 각1 : 물 3 그리고 다진 양파 넣으면 끝.
근데 맛보면서 조금씩 조절해줘도 된다.
본인이 더 좋아하는 맛을 찾아가면 완성.
이 간장이 맛있어서 좋았다.
꼭 요 스테이크? 동그랑땡?이 아니라 두부 구워가서 먹어도 잘 어울리고.
만들어서 회사에 가져다두니 편했다.
완성된 스테이크는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주고 가져가기 전 날 2-3개씩 꺼내서 점심 도시락통으로 옮겨만 주면 준비 끝!
다음은 냉파스타 만들기.
푸실리를 이용하면 꼬불꼬불 틈사이로 양념이 들어가서 더 맛있으니 다른 파스타 종류보단 푸실리를 추천한다.
물을 많이 넣고 소금 넣고 끓이다가 끓으면 푸실리를 넣고 12분정도 더 끓여준다.
냉파스타로 할거니까 좀 푹 익히기.
다 익으면 원하는 소스를 버무려주면 끝이다.
초간단.
나는 토마토랑 바질 두 종류로 할 거라 두 개의 그릇에 나눠 담아줬다.
그리고 바질은 바로 소스 넣어서 버무려주니 완성.
토마토소스는 한 번 볶아줬다.
집에 있는 스팸이랑 양파, 버섯을 넣어서 한 번 소스를 볶아주고 그 소스를 푸실리에 부어주고 버무려주면 끝.
이 과정은 생략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다음에 해도 이렇게 할 것 같다.
둘 다 너무 맛있었는데 특히 빨간 파스타는 피자헛이나 미피에서 먹던 샐러드도 생각나면서 그것보다 더 맛있고 고급진 버전이었다.
근데 너무 많이 만들어서 질려버렸다.
당분간 안해먹을 것 같다.
바질페스토 소스도 아직 한 통이 있는데 어쩌지.
파스타는 오래 놔뒀다가 먹어도 되겠지.
금요일에 친구네 가기로 했는데 바질페스토 쓴다고하면 가져다줘야겠다.
바질페스토는 데체코 제품을 썼고 마켓컬리보다 쿠팡이 쌌다.
이렇게 세 종류만 해놔도 도시락 세 통 싸가는 것쯤 쉽다.
양상추샐러드 한 통, 스테이크랑 파스타 한 통, 과일 한 통이면 끝.
다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채소 도시락 싸가길 추천.
나는 진짜 요리에 ㅇ도 모르던 사람이고 집 냉장고에 뭐가 있나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요즘은 집에 이게 있으니까 내일은 도시락을 이걸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오늘은 이걸 가져갔으니 내일은 저 토핑을 해서 가야지 생각한다.
그리고 나름 채소랑 단백질, 탄수화물의 조화를 이루게 싸가려고 고민하기도한다.
맛도 있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뿌듯.
벌써 3주차인가? 물론 점심에 라면 사서 먹고 싶기도하고 만두도 먹고 싶고 그렇지만
그럴 땐 또 한 번씩 그런 거 먹으면 되니까.
유연하게 채소 먹기!
또 어떤 걸 준비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