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이용을 좋아한다.
여행 갈 일이 있지 않아도 가끔 에어비앤비 어플을 켜고 검색해본다.
가고 싶은 도시나 왠지 인테리어가 좋을 것 같은 도시를 검색해본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잘꾸민 집이 있나도 가끔 보곤한다.
그리고는 갈 예정이 없는 곳이어도 맘에 드는 곳은 그냥 저장을 해둔다.
대충 위치를 보고(예약 후 숙박일이 되어야 정확한 주소를 알 수 있으니) 구글맵을 켜본다.
그리고 그 동네에 맛집이 있나? 관광지가 있나? 보기도 한다.
보통은 구글까지는 안 가고 비앤비 어플 내에서 구경하고 끝나지만.
어디로, 어떤 여행을 떠나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잠이 많고, 체력이 안 좋은 나는 아무래도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좀 되다보니
좋은 숙소, 깨끗하고 안락하고 내 맘에 드는 숙소에 있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그렇게 머물면 그 자체로 좋다.
그래서 자꾸 내 스타일의 공간들을 검색해보고 상상 속에서 머물러보고 하는 것 같다.
내게는 즐거운 놀이 중 하나.
오늘 포스팅할 춘천 동주도 우연히 춘천에 비앤비를 검색하다 발견한 곳이다.
이 공간을 비앤비에서 보고 사진과 후기를 보고
웹으로 검색해서 후기도 또 찾아보고.
어찌나 맘에 들던지 혼자라도 당장 가고 싶었다.
주말 숙박은 금방 예약이 꽉 차서 주말에 갈 거라면 여유있게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ITX를 타고 남춘천역에 내려서 닭갈비를 먹고, 카페도 갔다가 체크인 시간 맞춰 도착.
닭갈비집도 카페도 다 역 근처였고 택시로 숙소까지는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나오는 정도.
날씨가 좋으면 걸어가도 괜찮을 것 같으나 나는 초겨울에 가서 패스.
철문으로된 대문을 열고, 가정집 문을 여니 잔잔한 노래가 들린다.
방은 따뜻했고 나오는 노래에 기분이 매우매우 좋아졌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제품에 USB가 꽂혀있고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오른쪽으로는 음악 CD도 많은데 내 스타일의 잔잔한 인디가수들 CD도 많아서 좋았다.
환영 받는 느낌.
거실도 넓고 책도 많이 있고 신간도 있고 볼만한 책이 많아서 좋았다.
그냥 가서 노래 틀어놓고 누워만 있거나 책만 읽다 와도 좋을 곳.
'동주'라는 숙소 이름에 걸맞게
윤동주 시인의 시들이 곳곳에 있다.
시집으로도 있고, 엽서로도, 마스킹 테이프로도.
침구나 숙소 전체가 깨끗했고 수건도 넉넉했다.
방은 세 갠데 아마도 슈퍼싱글 2개인 방 하나
더블베드 1개인 방 하나
슈퍼싱글 1개인 방 하나
예약한 인원이 4명 이상이면 침대를 모두 사용해도 되고
그 이하면 예약 인원에 맞게 방을 써달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다.
예약은 최대 5명까지 가능.
부엌도 넓고 집기나 재료가 잘 구비되어 있었다.
인테리어도 예쁘다.
저 식탁에서 저녁도 배달시켜 먹고 다 먹고 게임도 하고
늦게까지 수다도 떨고.
화장실을 안 찍었는데 화장실도 깨끗하고 타일도 예뻤다.
점심먹고 들어가서 퇴실까지 한 번도 안 나오고 숙소에만 있었다.
나까지 네 명이 같이 갔는데 모두 매우매우 만족한 숙소.
소개한 나도 뿌듯.
주인분도 친절하시고 메세지보내면 답도 빨리 해주셨다.
남춘천역이랑 가까워서 뚜벅이들에게도 좋은 곳.
꼭 필요한 물건만 간단히 챙겨가서 머물면서 배달 시켜 먹고
있는 책 읽고 있는 음악 듣고 뒹굴뒹굴 쉬기 딱 좋은 곳.
얼른 코로나가 물러가서 다시 가면 좋겠다.
가격도 주말 기준 인당 4만원선으로 기억.
내 취향의 에어비앤비 춘천, 동주!
Hyoja 2(i)-dong, Chuncheon-si에 있는 이 멋진 숙소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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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들에게도,
숙소가 중요한 여행자들에게도,
윤동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인테리어 좋은 공간에서 쉬고 싶은 이들에게도
모두에게 추천.